보르헤스의 와인소네트입니다. 물을 마시는 자에 의해서 쓰여진 시는 살 수 없다. 와인은 세대를 따라 붉게 흐른다. 마치 시간의 강처럼 그리고 열정적인 길처럼 우리에게 음악과, 불 그리고 사자(獅子)를 준다. 즐거운 밤이나 괴로운 낮이나 즐거움을 찬양하고 고통은 줄여준다. 그리고 오늘 주신(酒神)찬가를 부른다. 다른 날엔 아랍과 페르시아어로 찬가를 부르고 마치 기억 속에 재가 되어버린 것처럼 와인이여, 내 자신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다오.     통쾌하게 냉정한 금주(禁酒)문을 산산조각 내어 주네요. 맞아요.  술에 취해야 해요. 니체도 술에 …